오딘이 너는 그 바위에서 죽을 운명이었다고 말한 것이 로키에게 매우 큰 상처가 됨. 오딘이 그 말을 내뱉은 순간, 로키는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버림. 그리고 울컥해서 영화처럼 '저를 죽이려면 어서 죽이세요.' 였나, 무튼 그런 말을 함. 오딘이 로키에게 벌을 내리려 할 때, 로키는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며 말함.
"제게, 순간의 아들이었던 제게 일말의 정이라도 남아 계신다면,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올파더여."
오딘은 잠시 침묵하더니 계속 해보라고 함.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아스가르드와는 모든 연을 끊은 채, 모든 통로조차도 끊은 채 살고싶습니다."
오딘은 잘 모르겠지만서도, 로키에게 이건 굉장한 말이나 다름없음. 로피를 죽일 때에도, 뉴욕에서도 자신은 아스가르드에 속해있다는 그 자긍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그것을 스스로 깨트리는 것과도 같음.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계속 부정해왔던 자신의 출생을 인정한것임. 그만큼 로키는 더이상 아스가르드에서 자신이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마음이 초연해짐. 말을 내뱉은 순간, 로키의 머릿속엔 토르가 잠시 떠오름. 태양같이 빛나는 나의 바보같은 형제.. 다시는 볼 수 없겠지. 로키는 입안이 씁쓸해짐. 다행이도 오딘에겐 그 정도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정은 있었나봄. 요툰하임을 거의 고립된 차원?행성?으로 만드는 조건으로 로키를 요툰에 보내기로 함. 로키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경비병의 손에 이끌려 나가겠지.
요툰으로의 이동은 아무도 모르게 이루어짐. 토르는 다른 세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느라 이 일을 모르고 있었음. 뉴욕전쟁이 끝나고 막 귀환했을 때 로키의 처분에 대해서 아버지께 물었는데, 그 때 지하감옥으로 가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전부임. 바이프로스트의 끝에서, 그니까 헤임달이 있는 그 곳에는 헤임달과 로키를 데려가던 병사 둘, 그리고 미리 기다리고있던 프리가가 전부였음. 오딘은 역시 오지 않았지.
프리가는 너무나도 슬픈 표정을 하고 있어서 로키는 가슴이 먹먹해졌음. 아스가르드에는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어머니마저는 져버리기가 힘들었음. 편애 없이 늘 따뜻하게 자신을 대해준 양 어머니. 토르의 훈련을 따라가지 못하던 자신에게 단검술과 마법을 가르쳐 준 것도 어머니였음. 프리가는 로키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음. 그리곤 다시 한 번 생각해줄 순 없겠냐고 묻겠지. 지하감옥에 있으면 적어도 얼굴은 볼 수 있고 아무래도 그 요툰보다는 훨씬 괜찮은 환경일테니까. 그 말에 로키도 가슴이 저릿했지만, 이미 자신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음. 프리가가 아버지도..라고 입을 떼자 로키는 말을 끊으며 No, He's not my father. 라고 말하겠지. "그럼 나도 네 어머니가 아니니?" 프리가의 말에 로키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음. "You're not." 로키의 대답에 프리가는 쓴 웃음을 지었음.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을 꼭 껴안아주었음. 로키도 잠시나마, 어머니의 품을 느꼈음. 둘이 몸을 뗀 후에, 로키는 곧 떠났음.
요툰하임에 바이프로스트가 내려오고, 통로가 모두 차단되면 풀리기로 장치되어있던 수갑 또한 힘없이 바닥에 떨어짐. 로키는 망설임없이 걸어서 서리거인의 둥지로 감. 아스가르드인의 모양새에 서리거인들은 하나 둘 나타나겠지. 죽어버린 그들의 왕 로피 대신 왕의 자리를 맡은 서리거인이 먼저 말을 건넸음.
"아스가디언, 죽으려고 이 곳에 왔는가."
"ㅡ나는 아스가디언이 아니다."
로키는 제 모습을 바꿔 서리거인으로 변신함. 푸르게 변한 자신의 손을 한번 내려다 본 로키는 다시 서리거인을 응시하며 말함.
하루는 엄마가 일이 있어서 종희 데려오는 것을 맡김. 쫑은 할수없이 롤을 포기하고 유치원으로 감.
쫑은 유치원 앞의 엄마들 무리 틈새에서 뻘쭘하게 종희를 기다리고 있었슴.
오빠! 하고 부르는 종희의 소리가 들리고 쫑은 그쪽으로 시선을 돌림.
그리고 마주한 두부쌤.
'아, 진짜 두부다.'
+ 이후로 맨날 쫑이 종희를 데리러 감. 어머니 더이상 고생하지 마시어요, 두부쌤은 제가, 아니, 종희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나중에 찡이랑 얼레꼴레할땐 종희 눈치를 엄청 보겠지
+ 어떤 날에, 찡이 애들과 놀아주다가 급하게 나와서 머리가 양갈래로 묶인채... 쫑의 코피라는 것이 폭발했다.
크리스마스날 소원을 빈 찡에게 상자에 담긴 조그마한 강아지를 준 산타!(라고 믿고있음)
'쫑구'라고 이름을 짓고 열심히 키우기 시작한다.
쫑구는 찡을 참 잘따르고 좋아하고 막 그래. 그리고 뽀뽀쟁이야 자꾸 입술 핥을라그랳ㅎㅎㅎ뵨태개새키
찡에게는 대학후배인 밍이 있는데 친해서 집에 자주 놀러오고 그런다
그런 밍을 쫑구는 자연스레 경계하게 된다. 멍뭉이세계에선 서열이 중요한데 찡은 내껀데 자꾸 저놈이 들러붙고 막 막...!!! 서로 너무 친해보여서 짜증남 막 심통부림
밍은 그런 쫑구가 재밌어서 짖궃게 몇번 장난도 침.
쫑구가 무럭무럭 자라고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왔다.
동네 멍뭉이들에게 고민상담을 하던 쫑구. 다른 멍뭉이들은 너희주인이랑 그놈이랑 그렇고 그런사이 아니냐며 쫑구는 아니라고 버럭 소리치고 꽁기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옴. 그때 찡이랑 같이있던 밍 얼굴이 가까이 가는 걸 목격하고 쫑구는 혼자 오해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패닉. 밍이 나가기까지 가만히 서있다가 밍이 나가자 마구 의심하는 쫑구. 저놈이랑 뭐해써, 무슨사이야 등등
나중엔 쫑구가 너무 감정과잉되서 막 말하니까 찡이 뺨을 짜악!!!!!!!!!!!!!
자기도 때렸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억울함. 너, 날 어떻게 보고 있는거야. 쫑구는 뛰쳐나감. 가출.
몇날며칠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배회하던 쫑구는 골목에서 쓰러짐
눈을 떠보니 폭신폭신한 어딘가에 누워있음
머징..하고 일어났는데 오, 깼나? 하고 봄이 등장(여우)
쫑구의 경계. 뭐야 이 고양이새키ㅎㅅ''ㅎ!!
봄이가 딱 때리면서 미친나ㅡㅡ 내 어디가 고양이고, 내는 개과다!!!!!
호화로운 봄이네 거처. 먹이도 많고 장식도 많고
주인이 있냐고 물으니까 주인은 아닌데 챙겨주는 사람은 있다고 함
그렇게 며칠 신세를 지다가 쫑구는 문득 찡이 많이 그리워짐
그래서 찡이 다닌다는 학교에 쭈뼛쭈뼛찾아감
냄새를 맡고 저쪽이다! 하고 달려가서 멀찌감치에서 찡을 봤는데
사람들이랑 해맑게 웃으면서 얘기하는 찡. 그것을 본 쫑구는 충격을 받고 봄이네로 돌아감
아.. 찡은 내가 없어도 잘 지내는구나.. 빙글빙글 배회하다가 봄이 집에와서 찡찡 움
봄이는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아 더 슬픔..휴ㅅ휴
그러고있는데 밖에서 '봄아 안에있어? 먹을거랑 몇개 챙겨왔어.'
쫑구는 당황해서 두근두근거리며 숨죽이고 있는데 그 사람이 딱 들어옴
그리고 밍과 쫑구의 대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밍이 주섬주섬 가져온 비닐봉지에서 뭘 꺼냄. 참치캔임. 그걸 던졌다. 쫑구에게.
쫑구 막 도망다니다가 빡침. 뭐하는거야!! 밍은 더빡침. 너 여기서 뭐해ㅍ''ㅍ
너때문에 찡형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알아?
우, 웃기지마! 나 없이도 잘 웃고 잘 지내고 있었어! 찡은 내가 없어도 되는거야!
형이 그런 사람이야? 힘들면 힘든 티내고 아프면 아픈티내고, 너 같이살면서 형이 그런 적 있어?
할말이 음슴.. 더 늦기전에 빨리 가. 여기 너 계속있다가 내가 무슨짓 해버릴지 모르겠다.
쫑구는 얼굴 들이밀면서 손 얼굴로 내미는데 찡은 막 손으로 밀치고 계속 놓으라고 나쁜새끼야 이러고
왼손으로 얼굴 딱 가린걸 종현이가 손목을 또 잡음 찡 가려진 손 뒤로 눈물이 주르륵 이 앙뭄
넌..넌진짜 천하의 개새끼야.. 나쁜..쫑구..개새끼... / 응응, 형 미안해. 울지마. 형.. / 너 진짜 나쁘다고..
미안해미안해 하면서 쫑구 입맞춤 찡 움찔 하더니 받아들임
화해
그리고
^^
그리고 저녁먹음 냠냠
해피앤딩이다 슈바
야0행성을 보고..
쫑네 할머니는 시골에 살았었음. 쫑은 할머니 댁에 놀러갈때면 자기또래의 꼬마애랑 재밌게 놀고 그랬음. 쫑의 기억에서 꼬마친구가 거의 사라질 때 쯤, 할머니가 돌아가심. 상 치르고 시골에 내려갈 일이 없어졌지
후에 쫑이 대학에 다니느라 자취방을 잡고 살 무렵, 할머니 산소에 들렸다 온 후에, 쫑의 집에 자기를 찡이라 소개한 남자가 찾아오게 됨. 빗자루 도깨비였던 찡은 쫑네 차에 숨어들었다가 여차저차해서 쫑의 뒤를 밟아 따라온 거였음. 그렇게 둘은 함께 신혼생활, 아니 동거를 하게 됨.
설정은 일단 쫑 패디과. 동기 봄.
옆집에 사는 재수생 밍.
생각해놓은거
1 과제때문에 쫑 집에 방문한 봄. 때마침 밍이 와서 찡이랑 치킨뜯어먹고 있음
또 치킨먹냐며 바락화내는 쫑 뒤로 봄이를 발견한 밍은 오마이갓, 폴인럽. 입에 문 치킨을 떨군다.
워낙 기척 숨기는데 도가 튼 봄이라서 찡은 아직 눈치 못채는데 멜랑꼴리한건 느낌. 근데 아직 별 신경 안씀.
2 봄이가 찡한테 먼저 접근. 인간생활을 하면서 숙주 비슷한것을 찾아댕기고 기빨아먹고 그랬는데
대학에 입학해서 애들 물색하던 중 엠티에서 찡을 만남. 아, 저녀석이다. 존나 발발대고 에너지 충만한 에너자이저.
나의 에너지셔틀이 되어라 빠바라ㅏ알부ㅏㅇ 그래서 옆에 붙어다니면서 친해지는 보미.
잘 키워서 잡아먹고 싶은, 근데 가끔은 좀 망설여지는 고런 생각을 갖고있음.
근데 찡을 보고 난 후 패닉. 찡도 쫑도 경계하게 됨. 나중에 풀리겠지만 ㅇㅇ
3 같이 산지 반년 이상이 흐르고, 찡은 너구리 한마리를 주워옴
이건 또 뭐야ㅎㅅㅎ, 불쌍해서 주워왔어.. 우리가 키우쟈^▽^
첨에 많이 약하고 비실비실해서 찡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핌. 쫑도 뭐.. 가끔 도왔겠지ㅎ..ㅎ
근데 이게 너구리가 그냥 너구리가 아니야 너구리 요괴여썽
힘을 어느정도 찾은 너구리요괴는 잔망돋는 어린애로 변신^^;;;;
쫑과는 상극ㅇㅇ 왜인지 봄이랑 친하다.ㅋㅋㅋ.ㅋㅋ.ㅋ.
가난한 대학생 쫑은 돈이 필요하다 알바 하고싶다
천국이한테 물어보니 인형1탈알바가 있댄다
마침 겨울이고 뜨실거가태서 몸쓰는거 좋아하는 쫑은 덥썩 문다
첫날 쫑은 초록색 공룡옷을 받아들고 열심히 알바를 뜀
얼마간 일했을까, 저 멀리서 흰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와서 시비를 텀
야! 신입이냥^▽^??/ (먼저 하던 사람인가) 아 넿ㅎㅅㅎ 잘부탁해여
흐응'~' 너 그거 코꾸멍 디게크당!!프헿! ㅌㅌㅌㅌ/ 뭐야 저 또라이능...
그러케 막 꽁냥대고 투닥대고 서로 얼굴도 모르고 그런채로 몇일이 지남
원래 쫑파트->찡파트->쫑 먼저 퇴근 인데 이날은 쫑이 자기 뒤 파트 대타를 뜀
그래서 대타뛰다가 매니저님이 힘드니까 안쪽일하라고해서 사무실에서 일 도움
나중에 옷갈아입으로 탈의실갔는데 찡이 알바 끝내고 들어옴
...누구'~'? / (아 우리 얼굴도 모르는구나.) 어, 저, 그 공룡...ㅎㅅㅎ;
아~ 아직도 안갔음??^~^ / (그래 안갔다 이자식아ㅎㅅㅎ+)
머 그러고 탈탈대다가 찡이 인형탈을 딱 벗는데
땀에 젖은 그대의 머리칼과 볼따구에 옅은 홍조. 혈기왕성한 쫑은 먼가 이상야릇.
찡은 야 이리와서 이거쫌 내려죵 하고, 쫑은 쭈뼛쭈뼛 가서 지퍼도 내려주구
근데 찡이 쫑을 빤히 쳐다봄. ㅁ..머에요...ㅎㅅㅎ;;;
프하! 너도 콧구멍 짱 크네!!!^▽^!!!!!!!!! / .....ㅎㅅ''ㅎ
깔깔웃는 찡을 뒤로하고 빈정상한 쫑은 짐챙겨서 나감
김쫑! / ..왜요! / 잘가^~^! / 부끄러워진 쫑은 튀튀!
+ 요정님 보러가자는 찡을 따라 퍼레이드 행렬을 보게 된 쫑. 요정님인듯한 사람이 나타나자 찡이 꺄꺄거리면서 방방 뜀. 그 커다란 인형몸이 설치는데 안보일리가 없음. 요정님이 시선을 주고 아주 활짝 예쁘게 웃어줌. 옆에 있던 쫑은 심장어택! 지..진짜예뻐..// 퍼레이드 끝나고 대기실에 찾아감. 찡과 함께 요정님을 찾는데 쫑이 먼저 발견함. 찡을 툭툭 치고 요정님의 위치를 알려줌. 아, 태미나^▽^)/!! 태..미ㄴ..? 이름 디게 남자같네.. 라고 생각하던 차에 요정님이 웃으며 다가옴. 쫑이 부끄부끄 장전하고 있는데, /형!/ 이라는 요정님의 외침. /탬탬! 완전예뻤어! / 형 진짜 볼 줄 몰랐는데ㅋㅋ;; 창피하다^^;;; / (쫑은 정신이 안드로메다) / 옆엔 누구야? / 아, 쫑이라고 최근에 같이 알바하는 애. / 아하.. /(쫑은 용기를 내었다.) 저기, 남자세요?
탬은 살풋 웃더니 가발을 훌렁 벗으며 넹, 남자에여^^;; 쫑의 멘붕은 완전해졌다
+ 직원할인으로 놀ㅇ공원 데이트 feat.찡제안
+ 땀에 쩔어서 목욕탕 가치 감
+ 찡이 먼저 좋아해서 목욕탕도 노리공원도 다 먼저 제안
쫑은 센프란시스코 출신, 은 아니고, 10년정도 살았던 남쟈. 그리고 고등학교 선생님임.
선생 2년차. 올해는 고2 앞반 영어담당을 맡게 됨. 어리고 장난도 많고 잘생겨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음.
찡은 4반 학생. 반장. 성실하고 공부도 잘해.
쫑이 4반 부담임인데, 담임이 일이 생겨서 몇 달 못나오게..음.. 출산휴가라고하자. 그래서 못나오게됨.
그래서 쫑이 옆자리 기1범쌤 도움 받아서 담임일함. 칼퇴근이 모토였던 쫑쌤은 갱장히 절망했다고한다.
어쨌든, 담임일 하니까 찡이랑도 자연스레 많이 만나게 됨. 쫑은 그냥 재미없는 반장 정도로만 알고이씀.
반대로 찡은 너무 자유분방한 쫑이 좀 별로여씀. 재밌긴 하지만, 뭐랄까, 학원선생님같애.
쫑은 찡이 반장이니까 괜한 일도 많이 시킴. 찡은 귀찮아 죽겠지만 싫다고 할 수 없지. 언제나와 같이
성실한 학생임. 쫑은 재미는 없지만 일 잘하고 똑 부러지는 찡이 맘에 들었음. 쫌 귀여운거같기도 하고.
어느날 알아챈 것은, 찡이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교무실와서 쌤께 물어보곤 했는데 영어문제는
돌아 나오다 쫑을 마주친 찡은 또 꾸벅 인사하고 교무실을 나감. 쫑은 제 자리에 가서 봄에게 물어봄.
뭐야? / 아, 질문. / 뭔 질문. / 뭐긴 뭐야, 영어. / 근데 왜 너한테 물어봐. / 영어 선생이니까. / 아니, 내가 저 반 영어담당인데 왜 너한테 물어보냐고. / 아 거 참 귀찮게하네. 화장실갔으니까 그랬겠지.
쫑은 그런갑다 햇음. 봄도 늘 자기한테 물어봐왔으니까 별 이상하단 생각을 못한거. 1학년땐 영어담당이 봄쌤이었으니까. 그러다 쫑과 봄이 다 있을 때 찡이 옴. 설문조사지 걷어서 왔다며 쫑에게 건네줌. 그러곤 자연스레 봄쌤에게 감. /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 어, 그래. / 여기 이 부분에서 해석이...
찡이 가고나서야 쫑은 봄에게 말함. 야! 쟤 왜 나한테 질문 안함?! / 내가 아냐?!;;
쫑은 뭐다싶음!! 봄은 아마 1학년때부터 나한테 질문해오다보니 그런가보다, 라고 말함. / 쟤 2학년 들어서도 계속 너한테 질문했어? / 뭐, 그렇지 뭐.. / 쫑의 혈압이 올라가는 듯 함. 대체 왜? 내가 뭐가 못미더워서?? 날? 이 날 두고????
그 날 종례 때 전달사항을 말하고 반장은 잠깐 나좀 보고 라며 덧붙임. 종례가 끝나고 찡도 주섬주섬 주위 정리한 뒤에 쫑 옆으로 옴. 쫑은 애들이 거의 빠져나갈 때 까지 꾸물꾸물 하다가 찡한테만 들리도록 말함. 노려보면서. / 너. 앞으로 질문 나한테 해. / 예? / 물어볼거 있으면 나한테 하라고. 내가, 그, 담임, 아니, 담당... 그거잖아. /쫑은 말하면서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애도 아니고, 뭐하는걸까. 그치만 내 나름 자존심의 스크래치라고...! 찡도 쫌 황당해하며 알겠다고 함. 그 그래. 그럼 가봐. 쫑은 찡을 보내주고 현자타임을 가졌음.
이후로 찡은 쫑에게 질문하게 됐음. 찡은 쫑에게 질문하면서 쫑을 다시보게 됨. 잘 가르치는구만. 쫑은 뭔가 봄에게 우쭐해졌고 찡도 다시보게 됨. 자기 말에 끄덕끄덕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 음흣?
그러다 쫑은 찡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봄에게 상담도 하고.. 점차 찡을 좋아하게 됨.
봄은 절때 안된다고 말리지. 쫑은 상대가 남자애라는걸 알면 내 목을 따겠구나 싶어서 더 말도 못함.
이후는.. 어캐될까
+섭커플로 밍키. 학생 밍이 선생 봄 좋아함. 그러나 봄은 매몰차게 밀어내는 중. 포모남 밍은 계속 다가가는 중. 봄은 학창시절에 담임쌤을 좋아했다가 여린 맘에 상처받은 기억이 있어서 쌤과 학생의 연애는 절대 네버 안된다고 맘먹음.
쫑은 구울. 허세도 넘치고 패기도 넘치는 젊은 구울. 토끼가면처럼 구울활동할때는 마스크에 머리 은발이었으면.. 원래 머리색이 은발(염색)인데 일코할때는 평범st한 가발쓰고다님. 대학생에 까페알바중. 카구네는 우카쿠.
찡은 CCG 일등수사관, 이자 대학생. 쫑이랑 동기. 착하고 성실하고 유머러스한 찡이지만 일할때는 깔끔하게 파팍 끝냈음 좋겠다. 신념이 또렷해서 본인이 내린 판단으로 위험수위에 있는 구울에겐 인정ㄴㄴ해. 한없이 잔인해지는. 쿠인케는 코카쿠.
밍은 찡의 동료. 이등수사관이고 쿠인케는 비카쿠. 얘가 약간 원작의 아몬스타일. 찡에게는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고 생각함. 나름 존경하고있기도 하고. 학교는 따로 다니지 않고 있고 일만 하는 중. 부모님이 구울에게 당해 돌아가심. (찡과 어렸을 때부터 집안끼리 친해서 자연스레 형동생 사이. 부모님을 잃은 후 찡 집에서 보살핌)
봄은 마스크 만드는 구울. 원작처럼 뭔가 틀어박힌 괴짜는 아니고 나와서 잘 돌아다님. 음식 섭취는 안테이크 같은 곳에서 받아먹음. 사냥하는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 인간들이랑도 친하게 잘 관계맺고 지냄. 카구네는 비카쿠.
탬은 구울. 1년 반 전 혜성처럼 나타나 난동을 피운 어린 대식가 구울. CCG의 소탕작전 이후로 행방이 묘연함. 당시 긴 머리를 하고 있었음(feat.샬록). 소문엔 은신중이라지만 모습을 바꾸고 인간이나 구울들 틈에서 살고 있을지도. 카구네는 린카쿠.
사실 찡을 좀 고민.. 걍 평범한 쫑친구 민간인으로 할지, 일코 겁나게 잘하고있는 구울로 할지.. 전자일 경우 원작처럼 애틋한 관계가 되서 평범한 주인공의 클리셰설정을 따라갈거같아서 안함. 이제 이런건 식상하자나.. 상상하긴 쉽지만서도.. 후자일 경우 야성미 넘치는 찡의 이중적 모습을 볼수있지만 딱히 쫑이랑 엮을 무언가가 없어서 패쓰.. 따라서 민간인이면서도 가끔은 잔인한 이중성을 보이면서 심지어 쫑과의 관계가 앵슷이 될 수 있는..!!(앵슷덕후) 수사관 조으다. 피바람아 불어라
쫑은 야사이트 홍보알바. 문자로 오는거 있자너, 그런거 돌림.
애인한테 차이고 되던일도 안돼서 우울하던 찡은 광고 문자를 받음.
확인하고 승질나서 폰을 던져버림. 잠시간 엎드려있던 찡은 꾸물꾸물 폰을 다시 손에 쥠.
'서로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는 만남 하고프네요♥ sxxxx.com'
몸도 맘도.... 찡은 먼가에 홀린 듯 사이트에 드러감.
사이트 카테고리중에 ㅍㅅ게시판이 있어씀. 다양한 성1적취향을 고려해주는 이 사이트에선 상대방으로 남자도 있었슴. 그취찡은 남자에게 콜을 하게 되고, 그는 바로 쫑이었지.
+ 카페에 주문하러 갔다가 카운터 보던 쫑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겨우겨우 주문하고 화장실로 튀어가 혼자 해결한 찡. '포인트카드' 에서 반응해버려 굉장한 자괴감에 빠짐. 진동벨도 다음날 돌려줬다고..
브루스는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았음. 천식이 있어서 호흡기를 늘 달고다녀야 했고, 우물에 떨어진 일로 인해 다리 한쪽도 불편하게 되었음. 그래도 아버지가 의사였고 부자집 도련님이었던 브루스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는 중이었음. 그러던 얼마 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일을 겪고, 브루스는 그 자리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서 병원으로 후송됨. 그 때문에 많이 나아졌던 건강은 악화되서 천식은 고질병이 되어버림. 그래도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면 많이 호전될 수 있을텐데 브루스는 그렇게 하지 않음. 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서기도 하며 자신의 무능력함을 자책하는 마음이기도 했음.
원래는 배트맨이 되기 위해서 8년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갖 무술을 배우는데, 브루스는 몸이 약하니까 그런걸 할 수가 없음. 아예 생각도 안해봤다고 하자. 브루스는 여행을 떠나면서 세상의 고통을 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아이가 수천만명이 되는 세상에 회의를 느낌. 그래서 브루스는 8년동안 연구여행을 함. 자신의 분신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을 안드로이드를 만들기 위해 세계의 과학기술을 익히면서 다님. 자신의 이상을 이루어줄, 사람들이 희망이 되어 줄, 그런 상징이 필요했음. 8년동안의 여행에서 돌아와 브루스는 지하동굴에 연구실을 차림. 그리고 자신의 기술을 총동원해서 안드로이드를 만드는데 힘을 쏟음. 아무리 브루스라도 한번에 완성품을 만들수는 없으니까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침. 테스트는 인구가 적고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 가서 주로 밤에 함. 눈에 띄지 않게 검은 천을 두르거나 검은 도색을 했음. 그렇게 전투를 하면서 상황을 입력하고 상대의 움직임과 반응속도, 반격하는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입력함. 그리고 보편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관도 입력해서 안드로이드 혼자서도 상대를 찾아보게 하는 등 여러가지 실험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함.
몇대 혹은 몇십대일줄도 모르는 기계들이 망가졌음. 그러면서 처음엔 거의 골격뿐인 기계형태였던 모양도 차츰 인간의 모형을 잡아감. 몇달이 지난 후에 브루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로 만들수 있는 가장 최신의 완성품을 만듦. 빨강과 파랑의 눈에 띄는 도색과 상징이 되어줄 이니셜을 새기고 망토도 달아줌. 더 인간처럼 보이도록 실리콘을 씌울까 했으나 전투 중에 벗겨질 수 있어서 따로 피부색을 도색한것이 조금 안타깝긴 했음. 브루스는 잠시 눈 앞에 서있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았음. 브루스보다 키가 조금 더 컸기에 브루스는 자연스레 그것을 올려다보았음. 자신과는 다르게 건강한 육체와-기계긴 했지만- 강인한 인상을 가진 밝은 존재. 브루스는 침묵 끝에 손을 들어 기계를 가동시킴.
낮은 기계 울림소리를 내며 작동한 '슈퍼맨'이 눈을 떴음. 푸른빛이 나는 홍채 가운데의 렌즈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었음. 브루스는 슈퍼맨이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었음. 몸의 시스템을 모두 체크한 슈퍼맨은 고개를 숙여 자신 앞에 있는 창조자를 바라봤음. 그는 공손하게 허리를 살짝 굽히고 인사를 했음. 브루스의 작품은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였음.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그런데 브루스는 슈퍼맨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너는 날 닮아선 안돼."
브루스는 손을 뻗어 슈퍼맨의 얼굴을 감쌌음. 이토록 사람같은 모습인데 손에는 차가운 금속만이 느껴졌음. 브루스는 자신과 슈퍼맨의 몸이 바뀐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