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에게 반한 클락은 수줍수줍하게 행동하고 자주 같이 있으려고 함. 하지만 철벽레벨 10, 눈치 백단인 브루스는 그 반응을 금새 캐치해 냄. 어느 날 클락이 조심스레 저녁식사 같이하자는 말을 꺼내려고 하는데 때마침 브루스의 전화기가 울림. 전화를 받은 브루스는 매우 다정한 목소리로 통화를 함. 어 딕, 숙제는 다 했니? 티미랑 데미안 싸우지 않게 잘 보고 있으렴. 저녁은..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금방 가마, 하고 끊음. 브루스가 다정하게 딕, 이라고 불렀을 때 부터 통화에 귀를 곤두세우고 있었던 클락은 속 멘붕이 왔음. 에이 설마..설마...하는 클락에게 브루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함. 아들녀석이 기다리고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네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택시를 세워서 타고 슝 감. 벙찐 클락은 그 자리에서 택시가 사라져간 곳을 멍하니 바라보며 서있었음.
브루스는 이번 말고 평소에도 작업이 많이 들어왔음. 여자건 남자건 가리지 않고. 초반에 그런 작업을 받았을 때는 받아주고 사귀다가 아들있는게 들통나는 식이었는데, 아들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관계가 끝나버려서-나쁠 경우에는 안좋은 소문과 함께- 브루스는 그냥 철벽을 치기로 결심함. 작업이 들어온다 싶으면 딕에게 전화를 부탁해서 통화 다들리게 한담에 그쪽에서 먼저 떨어져 나가게 하는거임. 물론 그런거 상관없이 브루스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놓고 그런 행동을 하니 아 철벽을 치는구나,하고 눈치까고 서먹해지게 됨. 어쨌든 그런식이었는데 호구 클락은 남들과는 다르지. 집에 돌아가서 씻고 일찍 자리에 누운 클락은 브루스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음. 물론 클락도 첨에 듣고나서는 실망을 안했다고는 할 수 없음. 도저히 유부남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게 행동을 해왔으니까, 게다가 생긴것도 전혀 유부남같지 않았고말이야. 하지만 브루스를 탓할수는 없는거였음. 단지 일하는 동료한테 대뜸 나 애있어유 할 필요도 없고 유부남처럼 행동하지 않았다고 해서 유부남이 아니란 말은 하지도 않았으니까. 지레짐작하고 좋아했던 내가 바보지ㅠㅠ하고 클락은 부끄러움에 이불킥을 했음. 그래도 브루스가 애가 있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었음. 브루스를 좋아하던 감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었으니까ㅇㅇ. 그 좋아하는게 사랑하다의 전단계인 좋아하다에서 친구로서 좋아하다로 바뀐것 뿐임. 클락은 그렇게 자기 감정을 정리하고 브루스의 아이들은 어떨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함. 통화하던거 들어보니까 애가 한명도 아닌거같던데.. 몇명일까.. 여자아이도 있는걸까.. 하고 아이들에 대해 한참 궁금해하다가 잠이 들었음.
담날 해맑게 인사를 건네는 클락을 보고 브루스는 살짝 당황했음. 내색하지 않으려 하면서 인사를 받아주고 업무에 대한 대화 짧게 한 뒤에 나중에 보자며 멀어져가는 클락을 이번엔 브루스가 멍하게 바라봤음. 브루스는 혼란이 왔음. 여태 이런 반응인 사람이 없어서 클락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는거임. 브루스가 애만있고 부인이 없는걸 클락이 알 리가 없으니 뭐, 바람피자는 얘긴가? 불륜조장? 오후에 클락을 다시 만나기 전 까지 브루스의 멘붕은 지속됐음.
오후에 클락과 이야기를 하면서 브루스는 클락이 순전한 호의를 자신에게 베푼다는 것을 깨달음. 수줍수줍함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조..좋아해! 하는 느낌은 사라진 것 같았음. 훈훈한 얼굴에 호구같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대하는 클락을 보고 브루스도 조금 마음을 열었음. 회사가 끝나고 클락은 혹시 시간 있냐고 물어봤고, 사실은 어제 같이먹자고 할라그랬는데 얘기를 못했네요ㅎㅎ 하고 머쓱하게 웃으며 말함. 브루스는 켄트씨가 쏘는건가요? 라고 말하며 응함.
저녁먹으면서 아이들에 대해 물어보고 엄마가 없다는 걸 알게된 클락은 헐 그럼 나한테도 기회가? 라는 희망을 품게되고 아들들 주라면서 선물도 주고 브루시도 마음을 열면서 집에 초대하고 디키는 헐 아빠가 손님 들이는거 내 13년 인생에 첨봄ㅋ이럼서 놀리고 둘 사이에 사랑은 몽실몽실 꽃펴서 결혼이라해라 이것들아